트레비스와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 이야기(with 사진)
태어나 처음으로 맞이한 따뜻한 크리스마스!! 트레비스와 함께 보낸 이야기를 남겨볼게요~
0. 다이버가 되자!
3년 전 세부에서 처음 체험 다이빙을 하고 바다의 매력에 푹 빠져서 언젠간 꼭 다이버 자격증을 따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친)오빠야가 어드밴스 자격증 따러 세부에 혼자 갈거라는 얘기를 해줘서 저도 동참하게 되었죠!
처음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12월 24일, 12월 25일) 트레비스에서 교육을 할지도, 근처 식당이 문을 열지도 의문이었지만
일단 트레비스에서는 교육을 진행한다길래 과감하게 비행기표를 끊었죠! 으하하하-
사실 저는 어려서 바다에 심각하게 빠진적이 있었는데, 겨우 살아난 이후로 발이 닿지 않는 깊이에서 물놀이하는 걸 굉장히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육지가 아닌 바다만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놓칠 수 없어서 이번에 큰 맘 먹고 가게되었죠.
1. 크리스마스 이브의 바다
첫날(크리스마스 이브)ㅎㅎ 오전에는 영상만 실컷봤는데 중요한 이론과 안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꽤 집중해서 봤어요.
재미있는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목숨을 걸고 바다에 들어가는 거니까 안전에 관련된 내용을 잘 들어야겠더라구요!!
그러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장비 사용법을 배우고, 바다에 들어갔는데~ 아아아아
웨이트는 넘나 무겁고, 이퀄라이징 잘 못해서 귀도 옴청 아프고, 바다 물도 옴청 마시고 ㅋㅋㅋㅋ
체험 다이빙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깨닫고 정신차리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5m까지 들어가서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바다 속에 잘 적응되지 않아서 어리버리 했었는데
제가 늦어지거나 방향을 잘 못잡으면 강사님들께서 옆에서 괜찮냐고 계속 확인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무사히 따라 갈 수 있었습니다.
차분하게 호흡을 잘 하면서 따라가면 걱정할게 없는데 처음엔 그걸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물 속에서 궁금했던 점이나 놓쳤던 부분은 수면으로 나와서 또 바로 강사님께서 알려주시니 바로바로 이론과 실전이 연결되더라구요!
그렇게 첫날 교육이 끝나고 그날 함께 교육을 받았던 다른 수강생들과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이빙 이야기도 하고, 세부 정보를 나누며 가장 중요한...
저녁을 뭘 먹을것인가를 고민했죠!
현지에 오래계셨던 대표님의 추천으로 더 크랩을 가기로 결정!
6명은 오손도손 산미겔을 마시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낼 수 있었답니다. 헤헷
그리고 숙소 들어가는 길에는 망고를 사서 신나게 뜯어(?) 먹고 꿀잠을 잤답니다.
2. 멘붕의 크리스마스
그러고 다음날, 크리스마스!
ㅋㅋㅋㅋㅋ 저희는 콜린우드 숙소에서 묵으며 아침 8:30에 학원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크리스마스...라서 현지 기사분이 당일 아침에 결근!!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서 차를 한시간 동안 밖에서 기다리며 세부의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ㅋㅋ
강사님이 불러주신 택시를 타고 학원에 도착하니!!
조식을 만드어주시는 현지 아주머니도 크리스마스....라서 당일 아침에 결근!!!ㅋㅋㅋ
강사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정성스런 조식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ㅋㅋ
강사님 두분의 얼굴에서 멘붕을 읽을 수 있었어요 ㅋ
그런 와중에도 두번째 교육은 무사히 진행되어 개방다이빙도 신나게 두번 하고! 오픈워터 필기 시험까지 (턱걸이로) 합격하는데 성공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저녁 일정을 잡으려하는데 크리스마스라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더라구요ㅜ 엉엉
크리스마스에 문연 곳은 트레비스 뿐인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3. 한국의 꽁꽁 추위
이틀동안 다이빙에 관련된 이론도 정말 재미있고 깊에 배웠을 뿐만 아니라 실기도 안전하게 마무리해서 너무 좋았어요.
그 뿐만아니라, 교육하는 동안 분위기도 너무 즐거워서 처음 만난 다른 다이버 분들과도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답니다.
아...정말 따뜻한 크리스마스였는데 한국은 넘나넘나 춥네요.
두 분 강사님의 낯익은 사투리가 그립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숙소랑 학원 앞 수영장이 공사중이었는데 완공되면 넘나 좋을 것 같아요!
완공 다되면 어드밴스 따러 다시 가겠습니다 ㅎㅎ
다음번에 가게되면 펀다이빙도 하고싶어요~
하루 더 남아서 펀다이빙 했던 친구가 거북이 두 마리 ???? 봤다고 자랑을ㅜㅜ 저도 다음번엔 꼭 바다 거북님을 알현하고싶어용~
그럼 저는 세부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며...전기장판 속으로 다이빙 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비도 깨끗하고, 교육도 철저하고, 그러면서도 재밌었던 트레비스의 모든걸 추천합니다 :)
4. 남는건 사진과 먹는거
트레비스에서 먹은 조식과 점심, 헤헷 양도 많고 맛나요! 맛나요!
세부 맛집 투어 맛나요 맛나요! 정말 맛났어요!! 엉엉
그리운 콜린우드
콜린우드 숙소 휴게실(?) ㅎㅎ
우린 학구열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필기시험 치는 중!! 화르르륵~~~(웅? 산미구엘???)
저는 왜 바다 속에서 자고있었을까요?? 따뜻했....히힛
잊지못할 즐거운 추억과 자격증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담에 갈때까지 건강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