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워터 + 어드밴스 코스] 물공포증 극복 후기
사실 후기 같은건 귀찮아서 쓰지 않지만, 친절히 끝까지 지도해주신 강사님들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에 경험을 공유하고자 부족한 글솜씨지만 끄적여 봅니다 ㅎㅎ
저는 매년 지난해와 다른 경험과 발전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도전과 자격증 취득을 목표를 하는데요
올해 설날(2월)에는 물공포증을 극복을 위한 도전을 계획하고 예전부터 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목표로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목표로 했습니다!
근데 물속에 머리를 담그는것도 무섭고, 지난번 발리가서 스노쿨링하다 수영을 못해서 조류에 떠밀려갔던 기억, 어릴적 수영장에서 빠졌던 충격.. 무섭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용기내서 스쿠버다이빙 업체를 알아보고 사진찍기 좋은 카메라(1500만원?!) 보유에 숙식제공하는 트레비스!(지금은 웨일즈 ㅎㅎ) 설날에 전화를 드렸어요
수영못하는데, 스쿠버다이빙 할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친절한 안내로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시고, 카톡으로 궁금한점 문의하면 답변도 잘해주셔서 예약했습니다!
휴가를 쓰고 4월30일~5월5일 비행기표를 끊고 세부여행을 계획 하고, 카톡으로 전달해주신 SDI문제를 풀면서(SDI로 신청했으나, 중간에 PADI로 바꿨어요 ㅎㅎ)
사전학습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수영도 못하는데 시험도 못보면 안되니깐요..ㅎㅎ)
도착 첫째날,
오픈어드코스는 5월1일~5월4일 이라서 첫째날은 자유여행으로 세부시티로 넘어가서 구경하고 마트가서 슬리퍼와 여분의 수건, 샴푸가 필요해서 샀어요
돌아오는길에 라푸라푸 기념비가 있는 공원에서 축제를 해서 구경도 하고 내일 있을 교육을 위해 일찍 돌아와보니 저와 동일하게 오픈+어드 코스를 위해 오신 룸메이트가 계셔서 교육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세부여행정보 공유하면서 잠들었어요 ㅎㅎ
둘째날,
룸메이트분의 안내로 8시30분에 같이 1층 내려가서 아침식사(소시지, 계란후라이, 베이컨, 감자튀김, 샌드위치)를 하고, 오전에는 오픈워터 동영상 시청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그디어.. 제한수역 교육을 위해 허리어름 높이의 바다로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나갔습니다!
얘기만 듣던.. 마스크안에 물넣고 빼기를 하는데 물공포증이 슬슬 작동을 시작하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코로 물좀 마시면서 도망가려는 멘탈 붙잡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오픈워터 신청하신분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오픈워터가 스쿠버다이빙의 필수교육이 집중되어있고 제대로 교육을 받을수 있는 중요코스라는 얘기를 듣고, 다른분들도 다 하시는데 내가 못할게 뭔가 생각으로 오기로 물먹으면서 했던것 같습니다.
제한수역 교육 진도가 늦어졌고, 다음 개방수역 교육 2회가 계획되었지만 시간상 1회만 해야했습니다.
조금 쉬다가 곧바로 개방수역 ㄱㄱㄱ 하는데!! 강사님 제한수역 지나서 깊은바다 쪽으로 가시면서 따라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강사님.. 저 수영 못하는데.. 오리발도 처음 껴보는데.. 이런 얘기 나약한 얘기하는건 안되겠다 싶어서 허우적거리면서 따라 갔습니다.
그렇게 다이빙포인트 도착 후! ㄷㄷㄷ 부력조절기의 바람을 빼라고 합니다..(사실 이때 멘붕) 뭐 호흡기 물고 있으니 죽지 않겠지 생각으로 멘탈 부여잡고 바람을 빼니 쭉쭉 가라않는데, 이퀄라이징 제대로 할줄 몰라서 귀는 아프고 허우적거리면서 문제가 있다는 수신호만 계속 했습니다..ㅋㅋㅋ
강사님이 위아래로 올리고 내려주시면서 이퀄라이징해서 바닥에 내려왔고 중성부력 연습 후 수영이 안되서 강사님이 끌다 싶이해서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기지만 첫째날 고생많이 한만큼 추억이 많고, 물속 들어가서 머리는 백지가 돼버려서 강사님 고생 많이 하셨어요..ㅎㅎ)
셋째날,
9시에 조식을 먹고, 오전에는 오픈워터 이론교육을 듣고 시험을 봤습니다. 물론 시험은 미리 공부해봐서 무난히 합격!
오후에 남은 개방수역 교육 3회가 다시 시작되었고, 첫날 Damon 강사님이 아닌 Travie choi 강사님과 3회 교육이 진행 되었습니다.
Damon 강사님께 저의 상태(?)에 대해 전해들으신 choi 강사님이 차분히 설명해주시고 저 또한 저의 어려운점을 얘기하면서 조금 안정이 된 상태에서 개방수역으로 가서 교육을 진행했지만, 발차기는 안하고 허우적거리는 다리때문에 수중에서 강사님 따라다니기가 어려웠고 필리핀 현지 마스터분께 특별교육(?)도 받았지만 마지막 남은 개방수역 1회 전까지 잘안되서 오픈워터 자격증 발급도 마지막 교육에 안되면 다음날해야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ㅠㅠ
강사님 말씀이 맞는게, 강사님 이름으로 발급되는 자격증을 물속에서 이동을 못하는게 그냥 발급해주실수는 없는거니깐요.. 그리고 사람마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다르고 제가 물공포증으로 느린편이긴 했던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다행히 여러번 물속에 들어가니 조금씩 익숙해지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발차기 조금씩 집중해서 하니까 마지막 교육때 강사님 따라다닐정도는 되어서 다행히 오픈워터 자격증 GET!!(이때까지 교육생은 저혼자라 특별교육이라 강사님들께 1:1 교육으로 많은 케어를 받아서 다행히 성공한것 같아요! ㅠㅋ)
넷째날&다섯째날,
전날 턱걸이지만 오픈워터를 따게되서 너무도 기분이 날아갈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ㅎㅎㅎ
또한 오픈워터가 이론교육&기본교육이라 긴장하고 어려웠지만 어드밴스는 실전 스페셜티 교육의 축소판으로 경험위주라 조금의 여유도 있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오픈워터때는 교육받니라 정신없었지만 이때부터는 사진을 찍어야겠다 생각해서 교육중 준비해온 고프로카메라도 틈틈히 찍었습니다~
정말 오픈워터 시작할때의 긴장감과 물공포증은 다 사라졌습니다. 다섯째날은 FUN 교육으로 추가금내고 펀다이빙 형식으로 배타고 올랑고를 가서 교육과 함께 물고기도 보고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오픈워터때에 비해 발차기가 정말 많이 나아진게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스쿠버다이빙은 경험이 중요한것 같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어는샌가 즐기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수 있는 멋진 취미인듯 ^^
어드밴스 교육을 마치고 세부시티를 갔다가 자유여행하고 다음날 한국 복귀 후 다시 현실로 돌아와 회사생활에 적응 하고보니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ㅎㅎㅎ
아직도 고개를 들면 바다속에서 본 빛나는 하늘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ㅎㅎㅎ
다시한번 강사님들께 감사드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 세부 방문때는 펀다이빙으로 뵙고 싶습니다 ㅎㅎ
PS: 사실 사진찍는거 기대 많이 했는데.. 마지막날 FUN교육 잠깐 찍어서 아쉬워요 ㅋㅋ 두번정도 찍어주시면 다음엔 자세도 생각해볼수 있을텐데 ㅋㅋㅋ
많진 않지만 괜찮게 찍어주신 사진과 웨일즈다이브 앞바다 전경 첨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