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맞아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친형과 함께 트레비스 다이브 센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별 관심도 흥미도 없이 형에게 끌려오다시피 했던 여행이었지만 돌아갈 때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네요. 막탄 공항에 도착한 첫 날부터 센터에서 픽업을 와줘서 편하게 도착하고 푹 쉰 다음 날부터 미팅 및 일정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저희는 교육패키지를 선택했기에 다이브센터 숙소에서 지냈습니다. 숙소와 센터, 그리고 앞바다가 각각 1분 거리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가까운 거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만약 센터 숙소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적당한 숙소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비용으로나 조금 감수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오픈워터 수업은 동영상 강의를 시청한 후 데이먼 강사님이 필리핀 마스터들과 함께 진행해 주십니다. 이 날 배우는 것들이 앞으로의 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기도 하고 나중에 시험도 치니까 열심히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나중에 더 재밌게 다이빙을 즐기실 수 있어요ㅎㅎ 어드밴스드 과정부터는 최수열 대표님이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진행하시는데 딥다이빙과 보트다이빙, 나침반 읽기 등을 하실 때 펀다이빙과 곁들여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랑고나 날루수안 섬 등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로 데려가 멋있는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오픈+어드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펀다이빙을 두 번이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트레비스의 장점을 꼽는다면 먼저 부담없는 가격대입니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시설부터 장비, 숙소가 다 새 것입니다. 거기에 강사님들과 마스터들도 모두 친절하기에 정말 편하게 생활했습니다. 환전부터 오슬롭 및 카와산 투어까지 다 알아봐주시기에 고민할 거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조금 불편했던 점이라면 아직 숙소가 공용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한 방에 두 팀 또는 세 팀 정도가 같이 지내게 될 수도 있으며 혼자서 오는 경우 더블 베드를 다른 사람과 함께 써야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허나 이 부분도 숙소 및 수영장 등 다른 시설이 완공되고 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터이니 일시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트레비스 다이브에서 인생 첫 다이브를 시작하고 나서 새로운 취미로 꽂혀버렸습니다. 안타깝게도 강사님들의 수업 예약이 가득 차버려서 레스큐 과정까지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른 샵으로 이동하여 트레비스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다이빙 로그 11회 짜리가 레스큐까지 무사히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눈 뜨게 해준 트레비스 다이브 강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